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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울 - 꿈을 이루어야만 행복한 인생일까?

by 미크킴 2026.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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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최근 새로운 곳으로 이직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잠시 쉬어갈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조금이라도 빠르게 새로운 자리를 잡고 싶다는 마음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이직 후에는 새로운 업무와 사람들에게 적응하느라 하루하루가 정말 짧게 느껴졌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선택한 이직이었지만, 정작 하루를 즐길 여유는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던 중 마주하게 된 영화가 바로 소울입니다. '꿈을 이루어야만 행복한 인생일까?' 이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영화를 본다면, 소울이 전하는 이야기가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출처-소울포스터

영혼들과의 만남

영화의 주인공 조 가드너는 중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교사입니다. 하지만 조에게는 오랫동안 간직해 온 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좋아하는 재즈를 무대 위에서 연주하는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에게 꿈에 그리던 연주 기회가 찾아옵니다. 오랫동안 바라왔던 순간이 현실이 되려던 찰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의 영혼은 저세상으로 향하게 되고, 아직 죽을 수 없다고생각한 조는 어떻게든 자신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그 과정에서 조는 태어나기 전의 영혼들이 머무는 특별한 공간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22'라는 영혼을 만나게 됩니다. 삶으로 돌아가고 싶은 조와 달리 22는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삶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는 사람과, 삶의 의미를 전혀 찾지 못한 영혼. 너무나 다른 두 존재의 만남이 영화의 본견적인 시작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삶이 정답일까

조 가드너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오랜 시간을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삶에 대한 기대가 전혀 없는 22를 쉽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반대로 22 역시 하나의 목표를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 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함께 여러 일을 경함하면서 두 존재의 생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저는 이부분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이 정말 정답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목표를 세웁니다. 좋은 학교에 가고 싶고, 좋은 직장을 얻고 싶고,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어 합니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면 또 다른 목표가 생깁니다. 저 역시 이번 이직하면서 비슷했습니다.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었고, 지금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쉬어가는 것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목표에 도착하는 것만 생각하다 보면,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하루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순간, 그 안에도 행복이 있다

소울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저는 오히려 어른들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느꼈습니다. 영화에는 자신이 바다를 찾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미 바다 안에서 헤엄치고 있는 어린 물고기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저는 이 이야기가 영화가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행복을 계속 미래에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업하면 행복해질 거야.' '돈을 조금 더 벌면 행복해질 거야.' '원하는 것을 이루면 그때는 정말 행복할 거야,' 하지만 그렇게 미래의 행복만 바라보다 보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가끔 길을 걷다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을 보면 저도 모르게 '저때가 참 좋았는데'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보다 더 나이가 많은 누군가는 지금의 저를 바라보면서 똑같이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이순간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과정도 나의 인생이다

저는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싶어서 새로운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많습니다. 하지만 소울을 보고 나니 목표만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꿈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곳으로 가는 과정 역시 제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회사에서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가족과 함께 먹는 저녁, 아무 일없이 편안하게 잠자리에 드는 평범한 하루도 모두 제 삶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내 삶의 가치를 판단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해 보이는 하루가 나에게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울은 꿈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영화가 아니었습니다.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영화처럼 느껴졌습니다. 요즘 하루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면 잠시 멈춰 이 영화를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작은 행복 역시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새로운 시작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오늘을 그리워하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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