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터미널입니다. 살다 보면 한 번쯤은 모든 일이 꼬이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희망을 얻고 싶거나 다시 일어설 용기가 필요하다면 이 영화를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여행을 갔을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을 착각하는 바람에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친 적이 있었습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여행을 마지막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후회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차분하게 해결 방법을 찾으며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한 부부가 다가왔습니다. 그 부부는 하루 더 여행을 하고 갈 예정이라며 자신들의 비행기 표를 저희 부부에게 양보해 주었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있던 저에게는 정말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있어서 도움을 주신 걸까, 아니면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움직이신 걸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는 지금도 긍정적인 태도가 결국 좋은 결과를 불러왔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터미널을 보면서도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을 어떤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영화 터미널이 우리에게 전하는 희망과 용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JFK 공항에 갇힌 빅터
빅터는 평범한 남자입니다. 빅터는 미국 뉴욕의 JFK공항에 도착하지만, 입국 심사대를 통과하기 직전 여권과 비자가 모두 정지되어 버린 것입니다. 미국 뉴욕에 올 때까지는 아무 이상도 없던 여권과 비자가 갑자기 정지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빅터의 고국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하여 일시적으로 유령국가가 되어버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장면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나라가 사라지다니 저라면 패닉상태에 빠져버리고 말 것 같습니다. 빅터는 그대로 공항에 갇혀버리는 신세가 됩니다. 영화 속의 빅터는 억울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공항에서 적응을 시작합니다.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나눠주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공항에서 사실 심심할 틈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일을 돌이킬 수 없고 받아들여야만 한다면 저는 우선적으로 잠자리를 정할 것 같고 음식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것 같습니다. 빅터 역시 이 부분을 고민한 것 같습니다. 빅터는 버려진 수화물 카트를 모아 동전을 벌어 햄버거를 사 먹고, 공항 내 공사장의 자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아늑한 침대를 만들며, 공항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해나갔습니다. 빅터가 이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었던 건 빅터의 여유로운 상황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빅터는 그저 자신의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성실함으로 버틴 것이라 생각합니다. 빅터는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행했고 낭만적인 데이트까지 즐깁니다. 공항은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멋지게 보이는 직업군도 많지만 소외된 노동자들도 많습니다. 그들과 끈끈한 우정을 쌓아가며 빅터는 공항을 마을처럼 구성하는 모습입니다.
낭만이 가득한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실화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빅터가 대단한 사람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반부에도 그랬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그 마음은 견고해졌습니다. 빅터가 뉴욕에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이유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빅터가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뉴욕에 가고 싶어 한 이유는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이었습니다. 오직 아버지를 위해 고단한 공항의 생활을 버틴 것입니다. 영화 터미널은 보는 내내 너무 딱딱한 체계 속에서 답답한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규칙을 지켜나가기에 세상이 질서 있게 돌아가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나라면 저 상황을 견딜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습니다. 빅터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더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댓글